대한민국, 호주에 이어서 두 번째로 PT 마쳐

2010. 12. 2. 05:0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2022년 FIFA 월드컵 개최를 노리고 있는 대한민국이 현지 시간으로 12월 1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월드컵 유치국들의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 참가해 마지막 유치 경쟁을 벌였다.

대한민국은 정몽준 FIFA 부회장을 비롯해 김황식 국무총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태환[수영 금메달리스트], 강수진[발레리나] 등이 이번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다.

호주에 이어 두 번째 프레젠테이션 주자로 나선 대한민국은 이홍구 전 총리를 시작으로 박지성, 김왕식 국무총리, 한승주 유치위원장, 정문준 FIFA 부회장 순으로 대한민국의 2022년 월드컵 개최의 당위성을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및 집행위원들에게 전달했다.

이홍구 전 총리는 "축구는 꿈과 희망을 만들 수 있다. 세계 평화에 동참해달라." 라고 전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 선수인 박지성은 "월드컵이 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줬다. 월드컵을 통해 많은 아시아 어린이들에게 축구에 대한 열정과 꿈을 주고 싶다." 라고 말하며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대한민국을 지지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선 김황식 국무총리와 한승주 월드컵 유치위원장은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프레젠테이션의 마지막은 정몽준 FIFA 부회장이 장식했다. 정몽준 부회장은 전쟁의 어려움을 겪고 이를 극복해나간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성장 배경을 설명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스포츠이자 축제인 축구와 월드컵을 통한 세계 평화를 강조하며 2022년 월드컵 지지를 호소했다.

모든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대한민국은 FIFA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2022년 월드컵 개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박지성을 비롯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마린보이' 박태환,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들을 앞세워 2022년 FIFA 월드컵 개최를 희망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운명은 오는 2일 밤 10시부터 실시되는 22명 FIFA 집행위원들의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한편,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국인 호주, 미국, 카타르, 일본도 FIFA 본부에서 열린 월드컵 유치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집행위원들의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세계적인 슈퍼모델과 영화배우 등이 함께한 호주는 재치있는 홍보 영화 등으로 프레젠테이션에 나섰고 호주와 함께 가장 유력한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거론되고 있는 미국 역시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내세워 막바지 월드컵 유치 경쟁에 나섰다.

카타르는 왕비가 직접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서 관심을 모았고 2002년 대한민국과 공동으로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던 일본은 8살의 아역 배우인 리오 사사키 등을 등장시키며 2022년 월드컵 유치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