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제라드, 리버풀과 장기 계약 체결

2012. 1. 13. 21:06#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31, 잉글랜드]가 현 소속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제라드는 오직 리버풀 선수로만 뛰다 현역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버풀은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라드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리버풀은 제라드의 재계약 내용에 대해선 자세하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장기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제라드가 은퇴 후 구단 홍보대사로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팀과 재계약을 체결한 제라드는 "정말 기쁘다. 리버풀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사랑하고 응원했던 팀이다. 나는 그런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고 꿈을 이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재계약을 한 이상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고 더 좋은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일어나겠지만, 분명한 것은 나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좋은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리버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어떠한 악조건에도 흔들림 없이 리버풀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제라드는 리버풀의 성공을 자신했다. 제라드는 "리버풀은 환상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훌륭한 구단주도 있다. 또 팀을 돕는 최고의 스태프들이 자리하고 있다.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이라는 자신감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제라드는 리버풀이 현역 은퇴 후 자신에게 대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축구화를 벗은 뒤에도 팀에 남아달라고 해 정말로 기쁘다. 은퇴할 날이 멀었지만, 은퇴 후 어린 선수들의 모범이 되어 많은 것을 전수하고 가르치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1987년 7살의 어린 나이에 리버풀 유소년 팀에 입단한 제라드는 지금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1998년 1군에 합류한 그는 2004-05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FA컵과 리그컵[칼링컵]에서도 각각 두 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직 우승한 적이 없다. 2003년부터 사미 히피아의 뒤를 이어 리버풀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제라드는 지난 시즌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리버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제라드는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