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UCL] 아스날, 바르샤 원정서 역전패하며 16강 탈락

2011. 3. 9. 07:0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달 버밍엄 시티에 패하며 리그컵 우승 기회를 놓쳤던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도 탈락하고 말았다.

아스날은 한국 시간으로 9일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인 캄프 누에서 벌어진 2010-2011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아스날은 1차전 2:1 승리에도 불구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 당한 완패의 수모를 다시 한 번 되풀이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 꿈을 접었다.

이날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아스날은 부상 여파가 있는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로빈 반 페르시, 사미르 나스리 등을 모두 선발로 기용하며 홈팀 바르셀로나와의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나 홈팀 바르셀로나가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거센 공격이 불을 뿜었다.

아스날은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파상공세를 펼친 바르셀로나에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공격으로 이어지는 위협적인 침투 패스는 전혀 나오지 못했고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설상가상으로 선발로 나선 신예 골키퍼 보이치에흐 스치에스니가 부상으로 마누엘 알무니아 골키퍼와 조기에 교체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이런 돌발 상황에서도 아스날은 전반 막판까지 맹공을 퍼부은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전반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했다. 아스날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 리오넬 메시의 슈팅에 결국 실점을 허용한 것이다.

전반 막판 상대에 먼저 골을 내준 아스날은 후반 들어 심기일전하며 골 사냥에 나섰다. 그리고 아스날은 동점골을 만들어 내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다.

아스날은 후반 8분 코너킥 찬스에서 바르셀로나의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헤딩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행운의 자책골로 아스날은 8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하지만, 동점골에 대한 기쁨도 잠시였다. 아스날은 후반 11분 네덜란드 출신의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아스날은 다시 바르셀로나의 매서운 공세에 허덕였다. 여러 차례의 실점 위기가 반복됐고, 추가 실점으로까지 이어졌다.

1명이 부족했던 아스날은 후반 24분과 26분 사비 에르난데스와 메시에 잇따라 실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그래도 뒤로 물러설 수만은 없었다. 아스날은 1:3으로 뒤진 후반 29분 토마스 로시치키를 빼고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투입시키며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33분에는 덴마크산 골잡이 니클라스 벤트너를 기용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의지를 쉽게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교체 출전한 벤트너가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를 놓친 아스날은 최종 스코어 바르셀로나에 1:3으로 16강 2차전을 내주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조별 예선에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16강 1차전에 이어 홈에서 열린 2차전서도 AS 로마[이탈리아]를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