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UCL] 위기의 첼시, 5차전 역전승으로 16강행

2010. 11. 24. 06:3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가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5차전에서 승리하며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마드리드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새벽에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G조 예선에서 카림 벤제마와 알바로 아르벨로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마드리드는 지난 밀란과의 예선 4차전에서 조기에 16강행을 확정한 데 이어서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 오세르[프랑스]전을 앞두고 조 1위를 확정하며 챔피언스리그 13년 연속 본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마드리드는 네덜란드 원정 경기로 치러진 이번 경기에서 호날두와 메수트 외질, 벤제마 등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앞서 열렸던 경기와는 달리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그래도 마드리드의 공격력은 위력적이었다. 소극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전반 34분 외질과 벤제마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수비수 아르벨로아의 추가골로 상대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후반전엔 지난 주말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가 득점 행렬에 가세했다. 조용하게 전반전을 보낸 호날두는 후반 25분과 36분 페널티킥을 포함해 두 골을 폭발시키며 최근 주춤거렸던 득점 감각을 다시 끌어 올렸다.

호날두가 두 골을 추가한 마드리드는 후반 42분 사비 알론소와 추가 시간에 수비수 세르지오 라모스가 잇따라 경고 누적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고 적지에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한편, 최근 자국 리그에서 무득점 연패에 빠진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부진을 이어갔다. 첼시는 홈에서 열린 F조 최약체 질리나[슬로바키아]전에서 먼저 선제골을 실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은 여전했다.

첼시는 다행히 후반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려 급한 위기는 넘겼다. 전반 19분 질리나의 벨로 바바툰드에게 골을 허용했던 첼시는 후반 시작 6분 만에 선발 출전한 다니엘 스터리지가 만회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첼시는 벤치를 지키던 니콜라스 아넬카와 살로몬 칼루를 교체 투입하며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고 경기 막판 플로랑 말루다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 골로 첼시는 최종 스코어 2:1로 질리나를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같은 조에 속한 마르세유는 스파타크 모스크바를 3:0으로 꺾고 16강행을 확정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1위를 질주하고 있는 AC 밀란도 즐르탄 이브라모비치와 호나우지뉴의 골에 힘입어 오세르를 2:0으로 물리치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에 충격적인 역전패한 아스날은 포르투갈 원정에서 또 한 번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후반 38분과 추가 시간에 브라가의 마테우스 나스시멘토에게 연속골을 실점하며 0:2로 패해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E조의 바이에른 뮌헨 역시 AS 로마와의 예선 5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뮌헨은 전반전 마리오 고메즈의 연이은 득점포로 2:0으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들어 홈팀 로마에 내리 3골을 실점하며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