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이룬 대한민국, 신나게 퇴근하는 선수들

2022. 12. 3. 22:4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 축구가 카타르 도하에서 기적을 썼다. 희박했던 16강 진출을 일궈내며 12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라운드에 나가게 됐다.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또 이겼다. 그것도 월드컵에서만 두 번째다. 대한민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2 FIFA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년 전과 같은 결말이었다. 대한민국은 포르투갈을 이기고 사상 첫 16강에 갔던 2002년 월드컵 때처럼 이번 카타르에서도 그 발자취를 뒤따랐다. 대한민국은 전반 초반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김영권과 황희찬의 득점에 힘입어 포르투갈에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분위기는 그야말로 축제였다. 주장 손흥민은 승리하고 16강이 확정되자 그라운드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다른 선수들도 모두 뒤엉켜서 자축했다. 경기장을 찾은 대한민국 축구팬들 또한 선수들과 행복한 순간을 공유했다. 새벽 늦은 시간에 밤잠을 설치며 TV 중계로 16강 진출을 지켜본 대한민국 국민들도 크게 기뻐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KFATV'에서는 경기 직후 포르투갈전 승리로 기분 좋게 퇴근길에 오른 선수단을 밀착 취재한 영상을 공개하며 한층 밝아진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 영상을 시청한 국내 많은 축구팬들은 "너무 자랑스럽다. 이런 감동을 줘서 감사하다. 16강전도 열심히 응원하겠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대표팀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가장 먼저 영상에 나타난 미드필더 이재성은 "감사합니다, 우리 축제를 더 즐길 수 있다"라는 짧은 말을 남겼고, 뒤이어 등장한 수문장 김승규 골키퍼는 "저희가 1-2차전에 원하는 결과를 못 가져왔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다 같이 웃게 되어 응원해주신 거에 조금이나마 보답을 해드린 것 같다. 저희도 기쁘고 팬들도 기뻐하실 것 같다. 16강이 최종 목표가 아니고 앞으로 더 올라가야 하니깐 16강도 응원해주시면 월드컵을 오래 즐길 실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의 페드로 페레이라 코치는 "오 필승 코리아" 응원가를 연신 불러대며 흥을 주체하지 못했고, 조유민은 "경기에 들어갔을 때 정우영 선수가 허벅지 막 때리고 잡으면서 뛰는 거 보고 멋있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팀에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 잘 준비해서 원팀이 되어 더 좋은 경기, 더 나은 결과를 팬들에게 선물하겠다"라고 16강전에서도 기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포르투갈전 승리의 숨은 히어로 정우영은 "브라질전 있다"며 "빨리 회복해야 한다. 이틀밖에 안 남았다. 이럴 때 들뜨면 안 된다"라고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동점골의 주인공 수비수 김영권은 "너무 행복하다. A매치 100경기 때 또 한 번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영권은 브라질과의 16강전에 출전할 경우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하게 된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는 "지난 날들 생각이 많이 났다. 오래 기다렸는데 우리 대한민국이 16강에 올라가는 자리에 있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부상으로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강인은 "늦은 시간까지 너무 열심히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16강에 갈 수 있었다.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 뛸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다시 한 번 국민들이 성원해주길 희망했다.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은 "언빌리버블. 가나전 때의 아픔이 다 씻겨 내려갔다. 다 같이 부둥켜안고 울었는데 아직도 뭉클하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미드필더 황인범은 "오늘은 울지 않는다. 너무 행복하다. 오늘 경기하는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상암에서 하는 줄 알았다. 그 정도로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모두가 하나 된 것을 느꼈다.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대한민국에서도 얼마나 많은 함성소리가 들렸을지 예측이 되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열렬한 응원을 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캡틴 손흥민은 "너무 감사드린다. 팬들 덕분에 저희가 마지막까지 힘을 받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도 부족하다. 저희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주시길 바란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더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가장 늦게 등장한 결승골의 사나이 황희찬은 "감사합니다, 땡큐"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모처럼 토너먼트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오는 6일 세계 최강 브라질과 16강에서 격돌한다.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대지만, 경기도 하기 전에 주눅이 들 필요는 없다. 포르투갈전 승리의 자신감을 갖고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도 멋진 경기를 펼쳐주길 기대한다.

 

===>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유튜브 채널 KFA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