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6강 상대 브라질에 7전 6패 중

2022. 12. 3. 06:5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이 16강전에서 예상대로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나게 됐다. 

 

대한민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FIFA 월드컵 H조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 외에는 조별리그 탈락이었던 대한민국으로선 최상의 결과였다. 단 경기 후에도 기뻐할 수 없었다. 아직 16강이 결정되지 않았던 것.

 

선수단이 한대 모여 작은 스마트기기를 통해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숨죽여 지켜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민국 선수단이 환호하며 기쁨을 표출했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이기면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대한민국은 우루과이와 승점과 골득실차 모두 동점인 상황. 그러나 다득점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우루과이를 제치고 16강에 가게 된 행운의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은 정말 오랜 만에 월드컵 16강 토너먼트 라운드에 나선다.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세 번째 16강 무대를 밟게 된 대한민국은 우승 후보이자 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미 충분히 예상했던 상대다. 그래서 오히려 부담감이 적다. 대한민국은 잃을 게 없다.

 

대한민국은 브라질에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총 7차례 맞붙어서 한 번을 이기는 동안  무려 6번을 졌다. 지난 1999년 1-0으로 이긴 뒤 4연패 중이다. 가장 최근에 치렀던 두 경기에서는 모두 완패를 당했다. 3년 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평가전은 0-3으로 진 아픔이 있고, 올해 6월 서울에서 치러진 친선전 역시 1-5로 대패했다. 두 팀의 전력 차는 분명 컸다. 개인 능력은 물론이고 팀으로도 브라질이 월등했다.

 

대한민국 선수 중 상당 수가 지난 두 번의 평가전에 출전해서 브라질의 삼바 축구를 직접 경험을 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 황희찬, 황의조, 정우영 등은 2경기를 모두 뛰기도 했다. 공격수 황의조는 6월 경기에서 골을 넣었던 좋은 기억도 있다. 이런 부분들이 긍정적으로 작용될 수 있다. 특히 이런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에서는 첫 맞대결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는 더욱 어렵다.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브라질이 강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FIFA 랭킹이나 역대 전적도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카타르에서도 여러 차례 이변이 연출됐고, 조별리그에서 카메룬이 브라질을 이기기도 했다. 16강에서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그 이변의 희생양이 브라질이 되길 희망한다.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은 오는 6일 새벽 4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