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연장서 오스트리아에 2:1 진땀승

2021. 6. 27. 10:0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우승 후보 이탈리아가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의 촘촘한 수비력에 고전하며 힘겹게 유로 8강에 진출했다. 이제 벨기에와 포르투갈의 16강 승자와 8강을 다투게 됐다.

 

이탈리아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신승했다. 과정보단 결과가 중요했던 경기였다. 이탈리아는 비록 90분 내에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지만, 연장에서라도 승리를 거둠으로써 8강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동시에 최종 목표인 우승과의 거리도 조금은 줄였다.

 

경기는 예상과 달리 팽팽했다. 오스트리아가 만만치 않았다. 이탈리아는 앞선 조별 예선과 달리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골대 불운으로 득점 기회도 놓쳤다. 전반 32분 치로 임모빌레가 날린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 모서리를 때렸다. 이탈리아는 계속해서 공격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오스트리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후반전도 상황은 비슷했다. 영의 균형이 쉽게 깨질 분위기가 아니었다. 와중에 오스트리아가 후반 19분 먼저 이탈리아의 골망을 출렁였지만, 비디오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오스트리아는 좋다 말았고, 이탈리아는 천만다행이었다.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자 이탈리아는 마테오 페시나와 마누엘 로카텔리를 교체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막판에는 안드레아 벨로티와 페데리코 키에사도 내보내며 공격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는 이탈리아가 웃었다. 90분 동안 오스트리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던 이탈리아는 연장 전반 5분 만에 마침내 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교체로 출전한 키에사가 골대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선사했다. 그리고 연장 전반이 끝나기 직전 페시나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벤치 멤버 2명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탈리아를 구했다.

 

이탈리아는 연장 후반 오스트리아의 사샤 칼라이지치에게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한 골의 리드를 지켜내 승자가 됐다. 연장전에서 여러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던 오스트리아는 경기 종료 전까지 총공세를 폈으나 패배를 피해가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