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티 "16강부터는 쉬운 경기 없어"

2021. 6. 26. 14:1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주리' 이탈리아의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28, 파리 생제르맹]가 유로 16강 상대인 오스트리아와의 일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가 무난하게 UEFA 유로 2020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대회 오래전부터 상승세를 유지해왔던 이탈리아는 예선에서도 3전 전승을 기록하며 16강에 안착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퍼펙트한 모습을 보여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터키, 스위스, 웨일스와 A조에 속했던 이탈리아는 예선 3경기를 치르는 동안 7득점을 했고, 실점은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까지 훌륭했다는 평가다. 이탈리아는 높은 점유율 축구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했고, 원래 잘하던 수비는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했다. 공격진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많은 이들이 마치 10여 년 전 메이저대회 3연패[유로-월드컵-유로]라는 대업을 달성했던 전성기의 스페인을 보는 것 같았다고 입을 모은다.

 

이탈리아는 오는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오스트리아와 8강행을 다툰다. 오스트리아는 2승 1패의 좋은 성적을 내며 C조 2위로 당당히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로서는 껄끄러운 상대 네덜란드가 C조 1위로 16강에 나가면서 비교적 만만한 오스트리아와 만나게 됐다. 만족스러운 대진이다. 이변이 없는 한 충분히 8강을 기대할 수 있는 이탈리아다.

 

하지만, 베라티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팀 전력에 합류한 베라티는 오스트리아전에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uefa.com'을 통해 "굉장히 힘겨운 승부가 될 것이다. 16강부터는 쉬운 경기는 하나도 없다. 독일과 헝가리의 경기[2:2]만 봐도 그렇다. 독일은 경기 10분을 남긴 상황에서 대회 탈락 직전까지 갔었다"며 "어려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베라티는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경기를 계속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자신감과 목표 의식을 갖고 플레이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이런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스트리아의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32, 상하이]는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강팀과 맞붙는다. 선수나 감독 모두 월드 클래스지만, 두려움 따위는 없다"며 "이탈리아는 A매치 11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고, 아무도 그들을 이길 수 없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상관이 없다. 우리 축구를 하면 된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