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텔리 "스위스전 두 골, 가족과 국민을 위한 것"

2021. 6. 17. 20:5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가 유로 2020에서 가장 먼저 16강행을 결정지었다. 16강 길목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마누엘 로카텔리[23, 사우스올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탈리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치러진 UEFA 유로 2020 A조 2차전에서 스위스를 3: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터키와의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이날 미드필더 로카텔리의 활약이 돋보였다. 로카텔리는 전반전 핵심 수비 자원인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는 등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도메니코 베라르디의 패스를 깔끔하게 골로 성공시켰다.

 

로카텔리는 후반 7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다시 표효했다. 아크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그대로 스위스 골대 구석에 꽂혔다. 낮고 빨랐다. 방향도 예리했다. 스위스의 얀 소머 골키퍼는 전혀 움직이지 못한 채 골대 안으로 향하는 볼을 바라만 봤다. 도저히 반응을 할 수 없었다.

 

경기 후 최우수선수[Star of the Game]에 선정된 로카텔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uefa.com'을 통해 "이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대표팀 동료들과 나누고 싶다"며 "우리는 훌륭한 그룹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로카텔리는 스위스전 득점에 대해 설명하며 "첫 골은 우리 가족을 위한 것이었고, 두 번째 골은 이탈리아 축구팬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다시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유로 2020에서 안정된 수비와 막강한 공격력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탈리아는 오는 21일 웨일스와 조별 라운드 최종전을 갖는다. 16강 조기 확정으로 큰 부담은 없지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뀐다. 상승세도 꺾일 수 있다. 여유를 부릴 수 없다. 마지막 상대 웨일스는 1승 1무로 조 2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