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독일전 앞두고 비상...데 로시도 부상

2016. 6. 30. 22:3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로 2016 토너먼트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이탈리아가 독일과의 일전을 앞두고 악재에 울상이다. 주전들의 잇단 부상과 징계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한 것.

 

이탈리아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유로 2016 16강에서 스페인을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우승 전망을 밝혔다. 다음 상대는 독일이다.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독일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탈리아로선 내심 4강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이탈자가 속출하고 있다. 비상이 걸렸다. 3명의 미드필더가 독일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먼저 스페인과의 경기에 결장한 측면 자원인 안토니오 칸드레바가 이번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나서질 못할 것으로 전망이다. 허벅지 부상을 입은 칸드레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출전은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다니엘레 데 로시까지 빠진다. 중원의 핵심인 데 로시는 스페인전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경기 도중에 빠져나와야 했고, 최근 대표팀 의료진의 진단에 따르면 독일전 출격은 무리다. 타격이 크다.

 

끝이 아니다. 미드필더 티아고 모타도 독일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다. 모타는 스페인전에서 대회 두 번째 옐로우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독일과의 맞대결에 나오지 못한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미드필더 라인에 엄청난 공백이 생겼다. 전력 누수가 상당하다.

 

하지만, 자신감은 여전하다. 칸드레바의 빈자리를 메울 알레산드로 플로렌치는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변명은 패자나 하는 짓이다. 결장하는 선수가 있든 상대보다 하루를 덜 쉬었든 상관이 없다. 우리도 독일만큼 훌륭한 팀이고, 큰 일을 해낼 수 있다"라고 경기 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나타냈다.

 

스페인에 이어 다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와 대결을 벌이게 된 이탈리아는 힘든 상황에서도 독일을 꺾고 4강으로 간다는 각오다. 성공은 확신할 수 없지만, 스페인전 경기력을 재현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미리보는 결승전 2탄 이탈리와 독일의 8강전은 오는 3일 새벽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