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브 감독 "이탈리아에 트라우마 없다"

2016. 6. 29. 21:2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전차군단' 독일의 '꽃중년' 사령탑 요하임 뢰브[56] 감독이 8강전 상대인 이탈리아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두려움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로 2016 8강전에서 또 우승 후보들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기다. 서로가 부담스러운 상대이다. 특히 역대 전적에서 밀리는 독일로서는 이탈리아가 껄끄럽다. 독일은 33전 8승 10무 15패로 이탈리아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독일이 메이저대회에서 이탈리아만 만나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월드컵에서는 지금까지 총 다섯 번을 싸워 단 한 번도 이긴 경험이 없고, 지난 유로 2012 준결승에서도 이탈리아에 패했다. 이정도면 독일의 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뢰브 감독은 독일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에 대한 트라우마는 없다"라고 잘라 말한 뒤 "과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것은 식은 커피와 같다. 나는 방금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좋아한다"며 이미 지난 일에 연연하지 않았다.

 

뢰브 감독은 이어 유로 2012 준결승전 패배와 관련해서 언급하며 "그날은 우리의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내 계획도 실패했다. 그렇지만, 그 패배로 많은 것을 배웠고, 우리에게는 큰 교훈이 됐다"라고 그때와 비교해 독일은 성장했음을 강조했다.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뢰브 감독은 "이번 대결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스페인전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2012년 대회보다 더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나는 다니엘 데 로시를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그의 플레이는 매우 지능적이고, 팀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능력도 탁월하다"며 이탈리아의 베테랑 미드필더 데 로시를 8강전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8강전 최고의 빅매치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기는 오는 7월 3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독일이 '천적' 이탈리아를 상대로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깨고 4강에 진출할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