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챔스 4강전에서 레알과 무승부

2016. 4. 27. 22:49#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시티가 세계 최고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접전을 벌인 끝에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득점 없이 비겼다. 홈에서의 승리가 아쉽지만, 원정팀에 실점하지 않은 것은 큰 성과다. 맨시티는 2차전서 골을 넣고 비기거나 승리하면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관건은 2차전이 열릴 스페인 원정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떨쳐내느냐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레알은 결정적인 기회에서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의 불운으로 승리를 놓쳤다. 호날두의 부재가 컸다. 레알 공격의 핵심인 호날두는 최근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해 맨시티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끝내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경기 전 훈련 중 다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인 레알로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양 팀의 경기는 예상과 달리 지루했다. 세르히오 아게로, 카림 벤제마와 같은 최정상의 공격진을 선발로 내세웠음에도 맨시티와 레알 모두 전반전에는 신중한 자세로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수비에 집중하다 보니 이렇다 할 장면도 없었다. 멋진 골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전반전은 팽팽한 영의 균형이 이어졌다.

 

후반 들어 원정팀 레알이 먼저 변화를 줬다. 레알은 전반전 내내 부진했던 벤제마를 빼고 헤세 로드리게스를 교체 출전시켰고,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인 찬스도 찾아왔다. 후반 26분 헤세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 구석으로 향했지만, 골대에 맞고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공격도 번번이 맨시티의 수문장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맨시티 역시 레알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