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감독 "밀란, 내가 돌아가고 싶은 유일한 팀"

2015. 4. 4. 12:21#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55, 이탈리아] 감독이 친정팀 AC 밀란으로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보이며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숙원이던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구단과 팬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잇따라 패하며 경질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계약 기간은 다음 시즌까지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그런 와중에 안첼로티 감독이 밀란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최근 이탈리아 방송 '카나레5'를 통해 "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밀란은 내가 돌아가고 싶은 유일한 곳이다"라고 말하며 언젠가 밀란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20년간 감독 생활을 해오고 있지만, 매년 8월 내가 어디에 있을지 생각하곤 한다"라고 늘 거취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렇다고 당장 팀을 옮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레알을 떠날 마음이 없음을 강조, 조금은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2001년부터 8년간 밀란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세리에 A 우승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이외에도 코파 이탈리아, 클럽 월드컵 등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가 있다.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으로서도 밀란이 그리울만 하다.

 

밀란은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한 뒤 여러 감독들과 함께 했다. 레오나르도를 비롯해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클라렌스 시도르프가 밀란을 거쳐갔고, 현재는 필리포 인자기가 팀을 맡고 있다. 인자기는 시도르프 후임으로 선수 시절 활약한 밀란의 감독직에 올랐지만, 성적은 초라하다. 밀란은 올 시즌에도 부진을 거듭하며 리그 8위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인자기 역시 부임 1년도 채 안돼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는 시즌이 종료되면 밀란이 감독 교체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밀란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첼로티 감독이 다가오는 여름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갈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