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릴호지치 신임 감독 "일본 축구 부활시키겠다"

2015. 3. 13. 20:0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일본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된 바히드 할릴호지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62] 감독이 다소 침체된 팀을 재정비해 부활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일본 축구협회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후임으로 할릴호지치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아기레 감독은 성적 부진과 과거 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리며 부임 1년도 채 안돼 경질을 당했다. 바통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어받았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현역 시절 공격수로 활약하며 낭트와 파리 생제르맹 등에서 활약한 바 있고,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많은 클럽과 대표팀을 지도했다. 릴, 파리 생제르맹, 트라브존스포르, 디나모 자그레프에서 지휘봉을 잡았고, 코트디부아르와 알제리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했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알제리를 16강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대한민국에 2:4 패배를 안겨줬던 감독이기도 하다.

 

13일 일본에 도착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 대표팀을 맡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큰 책임감을 느끼지만, 나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라고 운을 뗀 뒤 "다른 제안들은 모두 거절했다. 일본을 택한 이유는 정식적인 면에서 나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현재 축구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규율, 존경, 성실함을 갖추고 있다 "라며 일본 감독이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강한 리더십으로 일본 대표팀을 이끌어가고 싶다. 브라질 월드컵 직후 부진하지만, 일본 축구를 부활시킬 것이다. 그럴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최우선 목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더 높은 목표는 월드컵 16강이다"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할릴호지치 감독은 오는 27일 오이타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어 31일에는 도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갖는다. 두 차례의 A매치에서 과연 어떤 첫 인상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