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개막전서 승격팀 베로나에 1:2 충격패

2013. 8. 25. 02:59#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 최고 명문 AC 밀란이 리그 개막전에서 승격팀 베로나에 역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AC 밀란은 25일[한국시간]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3-14 이탈리아 세리에 A 원정 1라운드 경기에서 베로나에 1:2로 패했다. 전반전 안드레아 폴리의 선제골로 먼저 기선을 제압했지만, 베로나의 공격수 루카 토니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개막전 역전패라는 최악의 낳고 말았다.

반면, 베로나는 안방에서 거함 밀란을 잡으며 리그 첫 경기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베로나는 밀란을 상대로 맞아 날카로운 공격과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베로나다.

출발은 밀란이 좋았다. 마리오 발로텔리, 스테판 엘 샤라위, 리카르도 몬톨리보 등을 선발로 내세운 밀란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14분에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발로텔리의 패스를 받은 폴리가 수비수 2명을 따돌린 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홈팀 베로나의 반격도 매서웠다. 베로나는 실점 후 적극적인 반격에 나서며 동점골을 노렸고, 전반 3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찬스에서 호물로가 올려준 크로스를 토니가 헤딩골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베로나의 저력은 후반전에도 빛났다. 1:1 무승부로 전반전이 끝난 가운데 베로나는 후반 8분 역전에 성공했다. 동점골의 주인공 토니가 다시 한 번 머리를 이용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보스코 얀코비치가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토니가 헤딩슛으로 꽂아 넣었다.

리드를 빼앗긴 밀란은 다급해졌다. 밀란은 안드레아 페타냐와 어비 엠마누엘손을 교체 투입해 추격전을 펼쳤고, 후반 32분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호비뉴도 내보내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밀란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베로나의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경기는 밀란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봉쇄한 베로나의 승리로 종료됐고, 밀란은 리그 첫 경기부터 패배를 기록하며 향후 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