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 감독 "프랑스, 우수한 선수 잃고 있어"

2013. 1. 25. 14:12# 유럽축구 [BIG4+]/기타 [EU]

[팀캐스트=풋볼섹션]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엘리 봅[57, 프랑스] 감독이 잇단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로 프랑스 자국 리그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며 우려를 표명했다.

프랑스는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강국이다. 그만큼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으며, 이들은 언제나 빅클럽의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의 리그로 손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프랑스 출신 선수들의 대이동이 이뤄졌다. 첫 스타트는 릴의 측면 수비수 마티유 드뷔시가 끊었다. 드뷔시는 릴을 떠나 뉴캐슬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그 뒤로 알프레드 은디아예[선더랜드], 로익 레미[퀸즈 파크], 마푸 양가 음비와[뉴캐슬], 요안 구프란[뉴캐슬], 마사디오 하이다라[뉴캐슬]가 잇따라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 팀을 옮겼다.

이를 지켜본 마르세유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는 우수한 자원들을 잃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잉글랜드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프랑스는 재정적인 문제로 어린 선수 또는 무명 선수들로 팀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무분별한 선수 이적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가 유망주를 육성하면, 그들 역시 다시 잉글랜드로 떠난다. 이런 사이클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마르세유도 지난 여름과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총 4명의 선수를 프리미어리그로 보내야만 했다. 아루 디아라와 세즈라 아즈필쿠에타, 스테판 음비아가 각각 웨스트 햄, 첼시, 퀸즈 파크로 이적했고, 지난해까지 마르세유 선수로 활약했던 로익 레미는 최근 퀸즈 파크의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언제 또 누가 이적을 할지 모른다. 봅 감독으로선 속이 탈 수밖에 없다.

한편, 디디에 데샹 감독 후임으로 마르세유 사령탑에 오른 롭 감독은 이번 시즌 나름 팀을 잘 이끌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선 아쉽게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리그에선 파리 생제르맹, 리옹과 함께 치열한 선수 경쟁을 벌이며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마르세유는 21라운드가 끝난 현재 승점 41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1위 파리 생제르맹과는 승점 1점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