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대한민국, 우즈벡 격파하고 3회 연속 4강행

2010. 11. 19. 22:3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 U-23 축구 대표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한민국은 19일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3:1으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3연속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당한 패배를 말끔히 씻어내며 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북한과의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제외하곤 8강까지 승승장구했던 대한민국에도 준결승 진출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대한민국은 이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홍정호가 선제골을 터뜨려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홍정호는 전반 2분 코너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해 헤딩 슈팅으로 대표팀에 첫 골을 선사했다.

홍정호의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대한민국은 아시안게임 해결사 박주영과 구자철 등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은 그리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이른 시간에 실점을 내준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진들은 수비에 더욱 집중하며 대한민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번번이 추가 득점에 실패한 대한민국은 후반 막판 오히려 우즈베키스탄에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했다.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의 안좋은 추억이 되살아났다. 대한민국은 후반 13분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수 나가에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의를 점했지만, 추가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결국, 1:1 무승부로 전후반을 마치며 연장 승부에 돌입한 대한민국은 연장 전반 1분, 마침내 그토록 기다리던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추가골은 박주영의 발끝에서 나왔다. 박주영은 연장 시작 1분 만에 상대 문전 앞에서 멋진 터닝슛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연장 초반에 터진 박주영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은 대한민국은 11분에는 김보경이 쐐기골까지 이끌어내면서 수적 열세의 우즈베키스탄을 최종 스코어 3:1로 물리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조별 예선에서 대한민국전을 시작으로 연승 행진을 벌이던 북한은 8강전에서 아랍에미레이트에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다.

북한은 8강전에서 아랍에미레이트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8:9로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태국과 준결승행을 다툰 일본은 게이고 히가시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에 올랐고 8강전서 오만을 격파한 이란은 4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