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EPL 38R] 블랙풀, 리그 1위 맨유에 패...2부로 강등

2011. 5. 23. 03:0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홈에서 열린 이번 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블랙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 희망을 꺾으며 4:2 완승을 거뒀다.

맨유는 리그 득점 1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시킨 가운데 박지성과 나니를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수비에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네마냐 비디치가 조니 에반스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고, 골문은 은퇴하는 에드윈 반 데 사르가 지켰다.

경기는 초반부터 접전이 이어졌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블랙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홈팀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에 맞선 맨유는 라파엘의 왼발 슈팅으로 응수했다. 그리고 전반 21분 박지성이 상대 골문 앞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의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맨유는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전반 31분에는 베르바토프의 완벽한 헤딩슛이 블랙풀의 매튜 길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쉽게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전 블랙풀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하던 맨유는 결국 전반 40분 상대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비디치의 파울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블랙풀의 찰리 아담에게 골을 실점하며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 전반전 가벼운 부상을 당한 라파엘을 빼고 크리스 스몰링을 교체 투입한 맨유는 후반 12분 블랙풀에 또 한 골을 실점했다.

동점골 이후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치던 블랙풀은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수비수 이안 에바트가 역전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리그 챔피언 맨유의 벽은 높았다. 후반 초반 상대에 역전을 허용했던 맨유는 후반 17분 박지성의 패스를 안데르손이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29분에는 블랙풀의 수비수 에바트의 자책골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36분에 나온 마이클 오웬의 추가골로 승부를 갈랐다.

최종 스코어 4:2로 블랙풀을 물리치고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맨유는 올 시즌 홈 무패 기록을 시즌을 마감하며 리그 우승의 기쁨을 더했다.

반면, 맨유에 패한 블랙풀은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실패하며 승격 1년 만에 다시 2부 리그 챔피언십으로의 강등이 확정됐다.

한편, 이청용이 선발 출전한 볼튼은 맨체스터 시티의 졸레온 레스콧과 에딘 제코에 연속골을 실점하며 0:2로 패했다.

맨유와의 우승 경쟁에서 밀린 첼시는 에버튼 원정에서 0:1로 무릎을 꿇었고, 아스날은 풀럼과 2:2 무승부를 거두며 시즌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