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패한 대한민국, 이젠 최강 포르투갈 무조건 잡아야

2022. 11. 29. 07:2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꺾고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대한민국으로서는 가나전 패배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포르투갈은 29일[한국시간] 끝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라운드 H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에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 때처럼 이날도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우루과이를 무릎 꿇렸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을 포함해 2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며 포르투갈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은 일찍 16강 진출을 결정했다. 2승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한 상태다. 따라서 포르투갈은 남은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16강에 갈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마지막 상대는 20년 전 조별리그 탈락의 고통을 선사했던 대한민국이다. 포르투갈은 오는 12월 3일 0시 대한민국과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대한민국은 앞서 치러진 경기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조별리그 3경기 중에서 그나마 승리를 기대했던 경기였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대한민국은 전반 초반 경기를 잘하고도 2골을 내리 실점하며 흔들렸다. 후반전 조규성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또 실점하며 결국 패배했다. 

 

때문에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하필 최종전에서 H조 최강 포르투갈을 만난다. 포르투갈은 비록 전성기는 지났어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 중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름만 들어도 두려움이 몰려온다.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대한민국은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는 많지 않다. 일단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리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최종전에서 이겨주길 바라야 한다. 그럼 대한민국과 우루과이는 승점 4점 동률이 된다.

 

다음으로 따지는 게 골득실차다. 2차전까지의 상황은 대한민국이 -1, 우루과이가 -2를 기록하고 있다. 이기더라도 골득실차에서 앞서고 있어야 16강이 가능하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대파하면, 대한민국도 포르투갈전에서 대량 득점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상적인 결과는 대한민국이나 우루과이가 무난하게 1-0으로 상대를 이기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의 골득실은 0이 되고, 우루과이는 -1이 되어 대한민국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만약 골득실차도 같다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넣은 골 수를 따진다. 가나전에서 2골을 성공시킨 대한민국이 아직 골이 없는 우루과이보다는 유리하다. 그런데 골득실차에 이어 다득점도 동점이 되면 그다음은 맞대결 전적[승자승]을 본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는 0-0으로 비겼기에 비교할 데이터가 없다.

 

이때 등장하는 게 페어플레이 포인트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경기 중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받으면 벌점이 차등 부여된다. 2경기를 치른 현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는 나란히 -3점의 벌점을 받고 있다. 3차전에서는 파울도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겼을 경우,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이긴다는 가정 하에 가나와 승점 4점 동점이 된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포르투갈전에서 다득점 승리가 필요해진다. 골득실차에서 가나보다 우위에 있어야 해서다. 지금 가나는 골득실차가 0이고, 대한민국은 -1이다. +1이 되어야 가나를 제치고 16강에 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렵겠지만,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결론은 다른 건 생각할 필요도 없이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이겨놓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지면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한민국은 자력으로 16강에 못 간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건 적은 가능성이라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승리가 최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