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동점골' 웨일스, 미국과 1-1 무승부

2022. 11. 22. 06:02#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웨일스가 64년 만에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미국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점을 가져갔다. 웨일스의 간판 가레스 베일은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웨일스는 22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1차전 경기에서 미국과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패배 직전까지 갔던 웨일스로선 최악의 상황은 피하며 승점 획득이라는 소기의 목표는 달성했다.

 

전반과 후반의 양상의 극명하게 갈린 경기였다. 전반전은 미국이 장악했다. 미국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와 티모시 웨아, 유너스 무사 등을 선발 출격시켜 전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리고 전반 36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풀리시치의 침투 패스를 받은 웨아가 상대 골키퍼 나오는 것을 보고 가볍게 툭 차 넣었다. 미국이 전반을 앞서며 마쳤다.

 

후반전은 양상이 바뀌었다. 전반 내내 무기력했던 웨일스가 반격했다. 웨일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장신 공격수 키퍼 무어를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기회는 찾아왔다. 후반 중반 벤 데이비스와 무어가 연거푸 위협적인 헤더슛을 시도하며 미국의 골문을 두들겼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웨일스는 세차게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전과는 180도 다른 팀이 됐다. 위기를 느낀 미국은 대거 선수 교체를 감행하며 웨일스와 맞섰다. 흐름을 탄 웨일스는 끊임없이 공세를 폈고, 후반 37분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베테랑 아론 램지와 베일이 합작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베일이 나섰고,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골키퍼에게 방향을 읽혔으나 막히진 않았다.

 

웨일스는 동점에 만족할 수 없었다. 끝까지 공격했다. 대표팀 맏형 베일도 힘을 냈다. 하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지칠대로 지친 미국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감했다. 서로가 아쉬움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낀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