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나는 골잡이가 아닙니다"

2022. 11. 21. 16:2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페란 토레스[22, 바르셀로나]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본연의 임무가 아닌 득점을 욕심내기 보다는 팀을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토레스가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토레스는 스페인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당연한 수순이다.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토레스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의 핵심 공격 자원이다. 이미 유로 2020에도 출전해 메이저대회 경험을 했다. 활약도 좋았다.

 

토레스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득점을 하며 감독과 팬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A매치 22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비록 올해 들어서는  A매치 득점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가장 믿고 쓸만한 공격 카드는 단연 토레스다. 측면 공격 자원이면서도 골 냄새까지 잘 맡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레스는 부담이 크다. 특히 득점을 기대하는 부분이 월드컵 경기를 앞둔 토레스에게 큰 부담감을 주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토레스는 21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리에서 득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자신만의 역할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토레스는 스페인 언론 '마르카'를 통해 "대표팀 경력을 시작할 때는 많은 골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나는 윙어다. 내 역할은 득점을 하는 게 아니다. 나는 수비면에서도 도움이 돼야 한다. 동료들을 위해 뛸 것이다"라고 말하며 스페인 대표팀에서 맡은 자신의 임무는 골잡이가 절대 아님을 강조했다.

 

엔리케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토레스는 엔리케 감독의 딸인 시라 마르티네스와 연인이다.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토레스는 "여긴 엔리케 감독의 팀이 아닌 스페인 대표팀이다"며 "공과 사는 구분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12년 만에 다시 우승을 꿈꾸는 스페인은 오는 24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8일과 12월 2일에는 각각 독일과 일본을 상대로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