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감독 "모라타, 잘하고 있다" 격려

2021. 6. 19. 20:2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무적함대' 스페인의 수장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유로 2020 본선 첫 경기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최전방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28, 유벤투스]에 대해 비판보다 긍정의 믿음을 나타내며 제자를 감쌌다.

 

스페인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E조 1차전에서 스웨덴과 0:0으로 비겼다. 일방적인 경기를 하고도 예상치 못한 결과에 고개를 떨궜다. 슈팅을 17개나 날렸지만, 헛수고였다.

 

비난의 화살이 공격진을 향했다. 특히 여러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간판 골잡이 모라타가 뭇매를 맞았다. 전반전 막판 일대일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모라타는 후반전 가장 먼저 교체 아웃되며 씁쓸하게 퇴장했다.

 

이에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언론 '마르카'를 통해 "모라타는 잘하고 있다"라고 강조한 뒤 "우리는 그에게 많은 것을 주문하지만, 언제나 웃는 표정과 바른 자세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모라타를 신뢰한다. 코치진에게는 언론 기자나 팬들에게는 없는 정보들이 있다. 모라타는 팀을 위해 중요한 것을 가져다주는 선수다"며 단순히 스웨덴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는 이유로 모라타를 비난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어 "대표팀에서 A매치 41경기[19골]에 출전해 모라타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다비드 비야, 라울 곤잘레스, 페르난도 토레스 뿐이다. 또 다른 팀의 주전 공격수인 해리 케인, 킬리언 음바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도 아직 이번 유로 대회에서 골이 없다"며 "우리는 매우 공격적인 팀이다. 득점에 대한 책임이 특정 한 선수에게 있지 않다. 물론 (소속팀에서) 많은 골을 넣은 4명의 공격수를 소집했지만, 스페인 대표팀은 모두가 득점할 수 있는 팀이다"라고 말해 무득점 경기는 공격수만의 문제가 아닌 팀 전체가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정력 부재로 1차전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스페인은 20일 폴란드를 상대로 다시 1승 사냥에 나선다. 스페인의 최전방을 책임질 모라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모라타가 과연 지난 부진을 씻어내고 팀을 승리로 이끌 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