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로 개막전 완승...쾌조의 출발

2021. 6. 12. 13:4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유로 개막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터키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0 UEFA 유로 2020 A조 경기에서 터키를 3:0으로 격파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기분 좋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탈리아는 A조 선두에 올랐고, A매치 무패 기록도 28경기[23승 5무]로 늘리며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경기는 홈 이점을 얻은 이탈리아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이탈리아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수비 일변도로 나선 터키의 골문을 쉽게 열지는 못했다. 짧고 간결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으나 기대했던 득점은 없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이탈리아는 후반 초반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후반 8분 터키 수비수 메리흐 데미랄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탈리아에 행운이 따랐다.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게 수비하던 데미랄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후반 21분 추가골을 넣으며 간격을 벌렸다. 이탈리아의 간판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가 골망을 흔들었다. 임모빌레는 동료 레오나르도 스프나촐라의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재차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두 골 차로 여유있게 앞선 이탈리아는 후반 34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엔 '작은 거인' 로렌조 인시네가 해결사로 나섰다. 인시네는 상대 골키퍼의 킥 실수에 이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 임모빌레의 패스를 정확하고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한 이탈리아는 이후 득점한 임모빌레와 인시네를 빼는 등 선수 교체 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터키 역시 후반전 새로운 자원들을 투입해 반격했지만,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를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홈팀 이탈리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전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여파로 1년 늦게 개막한 유로 2020 대회는 기존 대회와 달리 유럽 11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며 총 24개국[6개조]이 참가해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은 내달 1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