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 들어올린 레알과 유벤투스,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2017. 5. 23. 17:08#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가 나란히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진짜 챔피언들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달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꿈의 무대가 펼쳐진다.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것. 스페인을 넘어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손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세리에 A 절대강자 유벤투스가 맞붙는다. 챔피언과 챔피언의 만남이다.

 

레알과 유벤투스는 지난 주말 끝난 자국 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먼저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리그 최종전에서 말라가를 꺾으며 통산 33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숙명의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거센 추격이 있었지만, 마지막 경기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5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유벤투스 역시 6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유벤투스는 리그 37라운드에서 크로토네를 3:0으로 완파하고 리그 1위를 조기 확정했다. 아직 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지만, 2위 AS 로마와의 간격이 4점 차로 벌어져 있어 패하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이 우승으로 유벤투스도 리그 우승 횟수를 33회로 늘렸다. 공교롭게도 챔피언스리그 결승 상대인 레알과 같은 우승 횟수이다.

 

리그 우승으로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른 두 챔피언이 유럽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결승전은 불과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과연 승리의 여신이 누구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년 연속 유럽 제패를 노리는 레알이냐, 아니면 2년 만에 우승 재도전에 나선 유벤투스일까? 챔피언스리그 역대 전적은 8승 2무 8패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한 번 있었던 결승전 매치에서는 레알이 승리한 바 있다.

 

레알은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리하며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정확히 1년 뒤 다시 결승에 진출하며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도전한다. 최근 두 번의 결승전 결과가 레알의 우승을 기대하게 만든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험을 가진 팀이 바로 레알이다.

 

유벤투스는 2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섰지만, 바르셀로나에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1995-96시즌 우승 이후 4차례 결승에서는 준우승에만 머물렀다. 때문에 이번 기회는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동기부여는 충분히 되어 있다. 구단 사상 첫 트레블 영광을 노리고 있는 것. 유벤투스는 리그와 컵에서 우승하며 이미 더블을 달성한 상황이다. 트레블 성공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퍼즐이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