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키엘리니 "스페인에 복수해서 기뻐"

2016. 6. 28. 08:0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 베테랑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1, 유벤투스]가 스페인전 승리에 대해 기뻐했다. 특히 지난 결승전 패배를 설욕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탈리아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린 유로 2016 16강전에서 스페인을 2:0으로 격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4년 전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0:4로 대패한 안 좋았던 기억을 말끔하게 지우며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

 

경기는 이탈리아가 지배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찬스를 만들었고,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았다. 수비수 키엘리니가 동료 에데르의 슈팅이 흘러나오는 것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후반전 반격에 나선 스페인의 공격을 빗장 수비로 막아냈다. 이렇다 할 위기가 전혀 없었다. 완벽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그 여세를 몰아 후반 추가 시간에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스페인을 16강에서 탈락시켰다.

 

결승골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한 키엘리니는 경기 후 "우리가 이길 만한 경기를 했다. 더 빨리 승부를 결정할 수도 있었다. 오랜 기간 스페인의 전성시대가 이어졌지만, 우리는 복수를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키엘리니는 또 스페인전 승리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키엘리니는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스페인전 승리가 매우 기쁘지만, 우리의 목표인 우승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스페인을 꺾은 이탈리아는 8강에서 또 다른 우승 후보를 만난다. 바로 독일이다. 높은 산을 넘으니 더 높고 험난한 산이 기다리고 있다. 키엘리니가 스페인전 승리로 들뜬 감정을 억누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이탈리아의 우승 도전이 결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