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후유증...부상 안고 돌아온 선수들

2015. 4. 2. 14:09# 유럽축구 [BIG4+]

 

[팀캐스트=풋볼섹션] 전 세계를 달궜던 3월 A매치 기간이 종료됐다. 하지만, 클럽들은 마냥 기쁘지 않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이 부상을 안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리버풀의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 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 악령을 피해가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장 메시는 대표팀 훈련 중 다리를 다쳤다. 메시는 미국에서 치러진 엘살바도르, 에콰도르와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부상 여파로 결장했다. 아르헨티나의 티노 마르티노 감독의 말에 따르면 메시의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축구화를 신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은 뛰는 것이 힘들어 보인다. 주말로 예정된 셀타 비고와의 리그 경기는 결장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선 울상이다.

 

갈 길 바쁜 잉글랜드의 리버풀도 주축 자원을 잃었다. 공격수 스터리지가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기간 중 엉덩이 부상을 입었다. 시즌 막바지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버풀은 당분간 스터리지 없이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어려운 입장이다. 가뜩이나 파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스터리지 마저 이탈하고 말았다. 불행 중 다행은 이탈리아 원정을 떠나지 않고 조기 복귀한 라힘 스털링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스털링은 리투아니아전을 뛰고 난 뒤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대표팀을 나와 리버풀로 돌아왔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에 구멍이 생겼다. 레알은 중앙 수비수 페페를 기용할 수 없다.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했던 페페가 다리 근육에 부상을 당한 것. 열흘 정도의 휴식기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페는 이번 부상으로 오는 5일 열리는 그라나다전은 물론이고 라요 바예카노, 에이바르와의 리그 3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비드 알라바의 부상을 떠안았다. 알라바는 오스트리아 대표로 출전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무릎에 문제가 생겼다. 검사 결과 십자인대에 손상이 생겨 앞으로 7주 정도는 뛰지 못한다. 이달 리그와 컵대회 준결승전, 챔피언스리그 8강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가 줄줄이 잡혀있는 뮌헨은 착잡한 심정이다. 이미 전력에서 이탈한 아르옌 로벤의 부상 공백을 더해 공수에서 상당한 출혈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아스날의 공격수 대니 웰벡,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등이 대표팀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해 주말 소속팀 경기에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