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1차전서 또 아스날 잡았다...밀란은 패배

2014. 2. 20. 06:41#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날을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토니 크루스와 토마스 뮐러의 연속골에 힘입어 아스날을 2:0으로 제압, 8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뮌헨은 여유있게 홈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1년 전 패배를 설욕하려던 아스날은 뮌헨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 출발은 산뜻했지만, 페널티킥[PK] 실축과 퇴장 등 연이은 악재가 겹치며 8강행의 분수령이 되는 16강 1차전을 망치고 말았다.

뮌헨은 경기 초반 홈팀 아스날의 기세에 다소 눌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전반 8분 제롬 보아텡이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아스날에 PK를 내줬다. 실점 위기에 직면했지만, 뮌헨에는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있었다. 노이어는 PK 키커로 나선 메수트 외질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PK 선방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뮌헨은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아스날을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37분 절호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아르옌 로벤이 순간적인 전방 침투로 상대 골키퍼의 퇴장과 PK를 동시에 이끌어낸 것. 근데 운이 없었다. 키커 다비드 알라바가 찬 슈팅이 골대에 맞고 튕겼다.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뮌헨은 이에 굴하지 않고 수적 우위를 앞세워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후반 9분 마침내 아스날의 골문을 열었다. 크루스가 자신의 전매특허인 정확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발 슈팅으로 구석을 제대로 공략했다.

크루스의 골로 리드를 잡은 뮌헨은 더욱 아스날을 몰아붙였고, 수많은 실패 끝에 후반 43분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뮐러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뮐러는 람이 연결해준 절묘한 로빙 패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수비에 집중하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려던 아스날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한편, 같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치러진 AC 밀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16강 1차전 경기에서는 아틀레티코가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8분에 터진 디에고 코스타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1:0의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