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은 승리 놓친 포르투갈, 멕시코와 2:2 무승부

2017. 6. 19. 22:1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이 처녀 출전한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멕시코와 아쉽게 비기며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후반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하며 승리를 놓쳤다.

 

포르투갈은 19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1차전에서 멕시코와 두 골씩 주고받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이 후반 막판까지 리드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멕시코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승리를 눈앞에 뒀던 포르투갈로서는 실망감이 역력했고, 패색이 짙었던 멕시코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의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였지만, 간판 골잡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가 버틴 멕시코도 만만치 않았다. 양 팀은 전반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강하게 충돌했다.

 

결정적인 기회는 포르투갈에게 먼저 찾아왔다. 포르투갈은 전반 16분 히카르도 콰레스마의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노렸다.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지만,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이어 전반 20분 호날두가 발리슛으로 다시 한 번 멕시코의 골문을 겨냥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때렸다. 후속 장면에서 수비수 페페가 골을 성공시켰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무효가 됐다.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던 포르투갈은 전반 35분 기어이 골을 뽑아냈다. 호날두의 돌파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콰레스마가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득점 욕심을 버린 호날두의 패스가 돋보인 득점이었다.

 

멕시코도 반격했다. 멕시코는 빠른 공격 스피드를 자랑하며 포르투갈 수비를 공략했고, 전반 42분 치차리토의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카를로스 벨라가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재빠르게 크로스를 올렸고, 치차리토가 달려들며 머리로 방향을 틀며 골망을 갈랐다. 역시 멕시코의 든든한 해결사다.

 

후반 들어 소득없는 공방전이 계속된 가운데 후반 41분 포르투갈이 재차 앞서나갔다. 세드릭 소아레스가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이대로 포르투갈의 승리가 점쳐졌다. 그런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멕시코가 일을 냈다. 추가 시간에 얻은 코너킥에서 골이 나왔다. 엑토르 모레노가 조나단 도스 산토스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멕시코를 구했다. 결국 경기는 포르투갈의 승리에서 무승부로 바뀌며 끝났다.

 

한편, 대회 개최국 러시아는 전날 치러진 개막전에서 뉴질랜드를 2:0으로 완파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러시아는 A조 선두에 오르며 4강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B조의 칠레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국 카메룬을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첫 승을 신고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