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베네수엘라 꺾고 U-20 월드컵 우승

2017. 6. 11. 21:0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잉글랜드가 1966 FIFA 월드컵 우승 이후 무려 51년 만에 FIFA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축구 종가의 위력을 과시했다. 베네수엘라를 물리치고 U-20 월드컵에서 감격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잉글랜드다.

 

잉글랜드는 11일 저녁[한국시간] 수원 월드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잉글랜드는 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잉글랜드와 베네수엘라는 전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잉글랜드는 도미닉 솔란케와 도미닉 칼버트 르윈 두 장신 공격수를 앞세웠고, 베네수엘라는 대회 4골로 빼어난 득점력을 자랑한 세르히오 코르도바, 아달베르토 베냐란다 등을 선발 출격시켰다.

 

결승전답게 두 팀 모두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이어간 가운데 전반 34분 선제골이 터졌다. 잉글랜드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칼버트 르윈이 수비수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이겨낸 뒤 연속 슈팅을 시도해 베네수엘라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후 잉글랜드가 조금씩 경기를 주도했다. 잉글랜드는 빠르고 예리한 움직임으로 베네수엘라의 수비진을 공략했고,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베네수엘라는 전반 24분 로날도 루세나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것을 제외하면 큰 찬스는 없었다.

 

한 골 차로 앞서며 전반을 끝낸 잉글랜드는 후반전 총공세에 나선 베네수엘라에게 잇따라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다행히 수문장 프레디 우드먼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우드먼은 후반 29분 페널티킥까지 선방하며 잉글랜드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반면, 동점골이 절실했던 베네수엘라는 결정적 부재를 드러내며 고개를 떨궜다. 베네수엘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골잡이 코르도바가 골키퍼와 맞서는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29분에는 페냐란다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급할 것이 없는 잉글랜드는 남은 시간 동안 수비에 좀 더 집중했다. 후반 막바지로 가면서 더욱 다급해진 베네수엘라는 골키퍼까지 공격에 동원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끝끝내 극적인 드라마는 재현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승리로 종료됐고, 베네수엘라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먼저 치러진 3위 결정전에서는 이탈리아가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를 제쳤다. 이탈리아는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에도 우루과이의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어렵게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최종 순위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