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천적' 포르투갈에 1:3 완패...8강 실패

2017. 5. 30. 22:0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포르투갈에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이승우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가장 두드러진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대한민국은 30일 저녁 천안 종합 경기장에서 열린 2017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졌다. 불안한 수비력을 그대로 노출하며 무려 3골을 헌납했고, 답답한 공격진은 후반 막판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16강에서 도전이 멈추며 1983년 대회 4강 재현은 또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날 패배로 포르투갈에 대한 두려움도 더욱 커지게 됐다. 경기 전까지 3무 4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던 대한민국은 중요한 경기에서 다시 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히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는 포르투갈의 압승이었다. 개인기와 결정력, 집중력까지 모든 면에서 포르투갈이 우위였다. 반면 이승우를 앞세운 대한민국은 안방에서 열린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하며 질질 끌려갔다. 전반 10분 포르투갈의 샤다스에게 골을 내줬다. 샤다스는 측면에서 넘겨준 동료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대한민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후 대한민국은 반격에 나섰지만, 무기력한 공격만 이어졌다. 그러는 사이 전반 27분 두 번째 실점이 나왔다. 이번에도 측면 수비가 뚫리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포르투갈의 브루노 코스타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대한민국은 그 뒤로도 계속해서 수비가 흔들렸다. 후반전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만회골이 절실했던 대한민국은 후반전 우찬양과 이상헌을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고, 서서히 공격이 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24분 실점하며 희망이 사라졌다. 선제골의 주인공 샤다스가 쐐기골을 박았다.

 

다급해진 대한민국은 중앙 수비수 정태욱을 최전방 공격수로 끌어올리며 총공세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36분 마침내 골이 터졌다. 교체 투입된 우찬양과 이상헌이 합작해 오래 기다렸던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우찬양이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건넸고, 그것을 이상헌이 오른발로 정교하게 감아차며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대한민국은 조금은 지친 듯한 포르투갈을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너무 늦게 발동이 걸렸다. 이미 시간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결국 경기는 3:1의 포르투갈 승리로 끝났고, 대한민국은 16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앞서 끝난 16강전에서는 베네수엘라가 일본을 꺾었다. 베네수엘라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을 1: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