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1골 1도움' 대한민국, 기니에 3:0 완승

2017. 5. 20. 22:0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출발이 좋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이 '에이스' 이승우의 맹활약을 앞세워 아프리카의 기니를 가볍게 제압하고 월드컵 본선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20일 저녁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7 FIFA U-20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기니를 상대로 3골을 폭발시키며 3:0의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대한민국은 조 1위에 오르며 16강 전망을 밝혔다.

 

바르샤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를 선발로 내세운 대한민국은 전반전 기니의 뛰어난 개인기에 당황하며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승우가 선제골을 뽑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승우는 팽팽하게 맞선 전반 36분 개인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된 슛이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대한민국은 이후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고,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넣었다. 이승우의 패스를 조영욱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노 골'이 선언된 것이다. 이승우가 조영욱에게 패스하기 전 볼이 이미 라인을 넘어간 것. 아쉬움이 남았으나 정확한 판정이었다.

 

한 골 차로 앞서며 전반을 끝낸 대한민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점유율도 높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리고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임민혁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이승우가 날카로운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대한민국은 후반 36분 쐐기를 박았다. 경기 내내 쉼 없이 뛰어다니던 백승호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백승호는 정태욱이 머리로 떨어뜨려준 볼을 침착하게 오른발 칩 슛으로 연결했다. 백승호의 슈팅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연이은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한 대한민국은 경기 막판 기니의 반격에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챙기며 귀중한 승점 3점과 자신감까지 완충한 대한민국은 다음 경기서 '난적' 아르헨티나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