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실패' 그리즈만 "후회는 없다"

2016. 7. 11. 13:5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랑스 공격수 앙트완 그리즈만[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유로 우승은 좌절됐으나 후회는 남지 않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껏 우승을 기대했던 프랑스가 포르투갈을 넘지 못했다. 프랑스는 11일 치러진 유로 2016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최근 10번의 대결에서 포르투갈에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던 프랑스는 중요한 순간에 무릎을 꿇으며 우승이 아닌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는 홈팀 프랑스가 우세했다. 대회 최다 득점자 그리즈만을 앞세운 프랑스는 경기 초반부터 포르투갈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5분에는 상대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으로 조기 교체 아웃되는 상황까지 연출되며 프랑스의 우승 전망은 더욱 밝았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찾아온 찬스를 번번이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넣어야 할 때 못 넣다보니 조급해졌고, 냉정하던 프랑스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연장전에서 경기력이 급격하게 저하됐다. 그러다가 포르투갈에 먼저 실점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나버렸다. 프랑스의 우승 꿈은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졌다.

 

결승전에서 침묵한 그리즈만은 경기 후 "화려했고 동시에 잔혹했다"며 "우리는 오늘 패배를 통해 배워여 한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했다. 그래서 후회는 하지 않는다"라고 겸허하게 패배를 받아들였다.

 

그리즈만은 이어 "나는 프랑스 대표팀이 자랑스럽다. 그렇지만, 우리는 앞으로 더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반드시 더 나아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약속하며 실망감에 빠진 프랑스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한편, 그리즈만은 팀으로서는 비록 우승을 하지 못했어도 대회 6골로 쟁쟁한 골잡이를 따돌리고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프랑스 선수가 유로 득점왕에 오른 것은 1984년 미셸 플라티니 이후 32년 만이다.